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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랜드마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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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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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삼성물산이 시공한 DDP 중심 건물 3개 동의 외관 면적은 3만3천228㎡이다. 이를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패널은 총 4만5천133장으로 뒷면에 고유한 인증번호가 새겨져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삼성물산이 시공한 DDP 중심 건물 3개 동의 외관 면적은 3만3천228㎡이다. 이를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패널은 총 4만5천133장으로 뒷면에 고유한 인증번호가 새겨져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성배 기자 =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허문 자리에 들어선 DDP가 착공 5년 만인 지난 3월 21일 문을 열었다. DDP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이니셜인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해 꿈꾸고(Dream), 창의적 생각을 실현해 디자인하고(Design), 다양한 생활을 누리는(Play)’ 공간을 의미한다. 규모, 외형, 건축비, 조명, 인테리어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비교 대상을 찾아보기 힘들어 ‘별에서 온 건축물’처럼 느껴지는 DDP를 소개한다.


◆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총 4천840억 원이 들어간 DDP의 설계자는 이라크계 영국인 자하 하디드이다. 2004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하디드는 지난 3월 DDP 개관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건축물과 지형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DDP는 건축물 자체가 지형이 됐으니 그런 의미에서 독창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DP 중심 건물 3개 동은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非定形) 설계 건축물이다. ‘메가트러스’와 ‘메가컬럼’ 구조 기술이 적용됐다. 초대형 교량이나 선박에 이용되는 공법으로 건물의 하중을 아래에서 떠받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건물 안팎에 기둥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구조 안정도가 뛰어나 규모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건물들이 서로 단절되지 않고 연결된 형태로 시공됐다. 특히 물 흐르듯 이어지는 내부 구조는 비정형 외관과의 통일성을 보여준다. 지붕에는 ‘스페이스 프레임’ 공법이 적용됐다. 삼각형 강철 파이프가 반복적으로 짜여 있는 철골 구조로 70㎝ 적설량에도 끄떡없다고 한다.


DDP 중심 건물에는 첨단 공법과 함께 친환경 설계가 구현됐다.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지붕의 40%는 금강기린초, 땅채송화 등으로 덮었다. DDP 지붕 녹화 면적 9천80㎡는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다. 또 지열 시스템과 태양광발전 설비가 적용됐고 하수를 정수해서 재활용하는 중수 설비가 설치됐다. 이밖에도 천연 석고보드, 친환경 페인트 등을 내부 마감재로 사용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DDP가 서울 도심 창조산업의 중심지로서 향후 20년간 13조 원에 달하는 생산·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는 외관은 물론 내부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미가 구현됐다. 배움터 건물의 모든 층을 연결하는 ‘조형계단’(위)과 ‘디자인둘레길’(아래)이 대표적이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는 외관은 물론 내부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미가 구현됐다. 배움터 건물의 모든 층을 연결하는 ‘조형계단’(위)과 ‘디자인둘레길’(아래)이 대표적이다. kjhpress@yna.co.kr

◆ 도시민의 쉼을 위한 디자인 파라다이스


DDP는 알림터(Art Hall), 배움터(Museum), 살림터(Design Lap) 등 3개 중심 건물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다. 그 좌우에는 어울림광장,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이 자리해 있다. 총 면적은 8만6천574㎡이다.


DDP는 매우 복잡한 구조여서 한눈에 파악하기가 힘들다. 3개의 중심 건물이 하나로 연결돼 있고 지상과 지하, 층간 구분이 모호하다. 출입구도 건물마다 4~5개여서 길을 잃기 쉽다. 특히 방대한 면적의 땅을 파내고 건물을 앉혀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어울림광장(지하 2층)을 지상 1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DDP 웹사이트(www.ddp.or.kr), 고객지원실 비치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후 돌아보는 게 좋다.


알림터는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DDP 중심 건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디자인 트렌드의 발신지’를 표방한다. 패션쇼, 콘서트, 신제품 발표회, 세미나, 포럼, 영화 시사회, 연회, 기획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알림1관, 알림2관, 국제회의장 등이 운영된다. 총 4개 출입구 중 A1, A2는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1번 출구로 나와 어울림광장을 가로지르면 나타난다. 또 A3 출입구는 장충단로를 사이에 두고 동대문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울 시티투어 2층 버스 매표소에서도 가깝다. 출입구에 붙은 숫자는 층수가 아니라 DDP 외부에서 내부로 진입하기 편리한 순서를 뜻한다.


배움터는 ‘창조적 디자인의 지평을 넓히는 배움의 장(場)’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알림터와 살림터 사이에 위치한다. 디자인놀이터(4층), 디자인둘레길(4층~지하 2층), 디자인박물관(2층), 디자인전시관(지하 2층) 등으로 구성된다. 디자인놀이터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간이고, 디자인둘레길은 배움터의 시설들을 연결하는 나선형 통로로 총 길이가 533m이다. DDP에서 가장 뛰어난 곡선미를 자랑한다. 레일이 설치된 천장과 흰색 벽면을 활용한 전시가 마련될 예정이다. 배움터의 4개 출입구 중 M1, M2는 어울림광장과, M3은 지상 1층 미래로(路)와 연결돼 있다. 지상 4층의 M4 출입구는 디자인놀이터와 잔디사랑방(살림터)을 잇는다.


살림터는 ‘디자인이 생활로 이루어지고 산업이 되는 공간’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가깝다. 잔디사랑방(4층), 디자인나눔관(3층), 살림2관(2층), 살림1관(1층), 종합안내실(지하 2층) 등으로 구성된다. 총 5개 출입구 중 D1은 지하철역을 나오면 곧바로 눈에 들어온다. D2~D5 출입구는 동서로 긴 형태인 살림터 건물과 지상 1층을 연결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3개 중심 건물 동쪽에 조성돼 있다. 갤러리 문(門), 동대문역사관 1398,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한양도성 성곽, 동대문 유구 전시장 등이 자리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 배움터 3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간송문화 :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전.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 배움터 3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간송문화 :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전. kjhpress@yna.co.kr

◆ 5개 개관 특별전, 디자인의 어제와 오늘 체험


DDP는 개관을 기념해 5개 특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만날 수 있고 자하 하디드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스포츠 디자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엔조 마리, 독일 울름조형대학을 주제로 삼은 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다.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간송문화 :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는 DDP 개관 특별 기획전의 백미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사재를 쏟아부어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인 간송 전형필의 소장품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고려청자의 절정으로 알려진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서 사상 최고의 낙찰가를 기록한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국보 제294호),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30점이 수록된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국보 제135호), 가로 너비가 8.18m에 달하는 대작인 현재 심사정의 ‘촉잔도권’ 등을 친견할 수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16년까지 DDP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1부(간송 전형필) 전시는 6월 15일까지이며, 2부 (보화각) 전시는 7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관람료는 일반 8천 원, 만 4~18세와 65세 이상 6천 원, 학생 단체 4천 원이다. A3 용지보다 큰 짐, 배낭 등은 임시보관소(배움터 4층, 1층, 지하 2층)에 맡겨야 입장이 가능하다. 도슨트(전시 해설) 투어는 평일 4회(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3시 30분, 4시 30분) 진행된다.


‘스포츠 디자인 : 과학, 인간, 패션 그리고 승리’는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5월 26일까지 열린다. 82년 동안 한국 스포츠의 요람이었던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오마주 성격을 띤다.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승리를 위한 디자인’, ‘스포츠맨을 디자인하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일반 8천 원, 학생 단체 4천 원이다. 도슨트 투어는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엔조 마리 디자인’은 DDP 개관 기념 세계 디자인 초대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간수문전시장에서 6월 21일까지 개최된다. 엔조 마리의 디자인 철학은 ‘인간을 중심에 둔 디자인’,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찾기 위한 노력’, ‘유토피아를 향한 은유’ 등으로 집약된다. 이번 전시에선 가구, 그래픽, 교육용 완구, 사무용 액세서리 등 엔조 마리가 반세기 이상 선보여 온 디자인 생활용품 2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판자와 못, 망치 등만 있으면 누구나 의자와 탁자 등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엔조 마리가 제공한 19가지 기본 가구 설계 도면을 토대로 만든 학생들의 워크숍 결과물도 선보인다. 관람료는 일반 4천 원, 학생 단체 2천 원이다. 도슨트 투어는 오전 11시와 11시 30분, 오후 3시와 4시에 시작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갤러리 문(門)에선 ‘울름 디자인과 그 후 : 울름조형대학 1953∼1968’이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계승한 울름조형대학은 16년 동안 운영되면서 세계 디자인 교육과 현대 산업디자인의 역할 정립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전시는 ‘1950~60년대 울름조형대학의 역사’, ‘울름 디자인의 이론적 원리와 그 결과물’, ‘울름 디자인과 그 후’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관람료는 일반 2천 원, 학생 단체 1천 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하 하디드 360°’ 전.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하 하디드 360°’ 전. kjhpress@yna.co.kr

‘자하 하디드 360°’는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의 작품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시다. 알림터 국제회의장에서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일반 4천 원이다. 파격적인 형태의 신발로 한 켤레에 200만~300만 원이라는 ‘노바 슈즈’와 대리석으로 만든 ‘머큐릭 테이블’ 등 하디드가 디자인한 보석, 가구, 샹들리에, 패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하디드는 작은 숟가락부터 DDP 같은 대규모 건축물까지 디자인 활동 영역이 광범위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 살림터의 디자인 제품 전시·판매 시설은 ‘다 함께 꿈꾸고 만들고 누린다’는 DDP의 가치를 구현한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DDP 살림터의 디자인 제품 전시·판매 시설은 ‘다 함께 꿈꾸고 만들고 누린다’는 DDP의 가치를 구현한다. kjhpress@yna.co.kr

◆ 일상에 개성과 활력 불어넣는 디자인 제품


DDP에는 디자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살림터 1~2층에 자리한 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인 살림1·2관, 어울림광장과 이어지는 디자인장터 등이다.


살림터는 ‘건축 안의 또 다른 건축’이라 불릴 만큼 개성과 조형미가 돋보인다. 디자인과 생활을 잇는 시장이자 디자이너들의 전시, 소통 공간으로 조성됐다.


살림1관은 디자인 카페와 관람객 휴식 공간인 ‘디자인 커뮤니티’,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디자인 트렌드 랩’, 영·유아를 위한 공간이자 어린이 대상 제품 전시·판매 공간인 ‘키즈 크리에이티브 & 커뮤니티’로 이루어져 있다. 또 살림2관에는 각종 패션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스튜디오와 디자인 마니아를 위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현재 살림터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는 30여 개다. 액세서리, 문구, 완구, 캐릭터, 생활용품 디자인 전문 업체가 주류를 이룬다. 재활용 디자인 상품(더 나누기), 여행용 가방(알리프), 카메라와 사진 관련 용품(물나무) 등 특화 업체도 일부 포함돼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팬시 숍 ‘SM 스타디움(Stadium)’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SM 소속 한류 스타 엑소(EXO) 멤버들의 생년월일이 프린트 된 티셔츠, 운동화 등이 판매된다.


살림터에선 디자인 갤러리 박스(Design Gallery-box)도 운영된다. 이메일(fotasia@naver.com)로 신청하면 수십 개 큐브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에서 누구나 자신의 디자인 작품을 홍보할 수 있다.


한편 디자인장터에도 식당, 카페, 화장품 브랜드 숍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편집 숍이 운영된다.


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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