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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싱글맘' 도우미 자처한 네덜란드 입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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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6 10:43


"네덜란드서 발간한 '싱글 슈퍼맘' 한국어판 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보세요. 싱글맘의 아들이었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당하게 자랐잖아요. 왜 지레 아이를 포기하려 하나요."


네덜란드 '싱글 슈퍼맘 재단'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입양인 이유리(에바 유리 브뤼사르트·35)씨는 최근 개정 발간한 '싱글 슈퍼맘'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이 책은 이혼, 사별, 이별, 미성년 출산 등으로 인해 싱글맘이 됐지만 환경에 굴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 여성들의 조언이 담긴 '싱글맘 가이드북'이다.


싱글 슈퍼맘 재단을 이끌며 도서 발간, 토크쇼 개최 등의 활동을 펼치는 이씨는 "어떤 이유에서든 여성이 아이와 단둘이 남겨지면 자신감을 잃게 되는데 이들에게 '모든 싱글맘은 대통령을 키울 수 있다'(Every Single mom can raise a president)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이혼한 뒤 홀로 이씨와 이씨의 언니를 키웠으나 친척이 몰래 자매를 입양 보내면서 딸들의 행방조차 모른 채 살아야 했다.


"우리 엄마는 도저히 우리를 키울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입양돼야만 했죠. 하지만 나는 싱글맘에 대해 관대한 네덜란드에 산 덕에 아들 플로리스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고 스스로 키울 수 있었죠.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싱글맘을 보는 시선, 그리고 싱글맘 스스로 바뀌어야 해요."


이씨는 한국에서 싱글맘을 보는 시선이 자신이 입양된 30여 년 전과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엄청난 경제 성장에도 제자리걸음인 여성 인권 상황, 싱글맘을 보는 불편한 시선들…. 네덜란드에서 싱글 슈퍼맘 재단을 이끌며 여성 리더로 활동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누구 하나 반겨주지 않는 한국을 자꾸 찾게 되는 이유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싱글 슈퍼맘'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인터뷰할 한국의 싱글맘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우선 자비를 털어 네덜란드판의 한국어 번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을 세상에 선보이게 도와줄 출판사를 찾지 못했다.


이씨는 "한국 상황에 맞게 내용을 편집해도 되고 다른 인터뷰를 추가해도 좋다"며 "수익은 한국의 싱글맘들을 위해 쓰이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판 싱글 슈퍼맘'을 발간할 출판사를 애타게 찾았다.


"낙태를 하지 말라고, 입양을 하지 말라고 말하려면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나약해진 한국의 싱글맘들이 이 책을 보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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