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본문

조수미 "바흐 곡만 담은 음반의 꿈 이제야 이뤄"

  • AD 독도뉴스
  • 서울
  • 2014.04.18 09:19


소프라노 조수미. 유니버설뮤직 제공
소프라노 조수미. 유니버설뮤직 제공

첫 바흐 아리아 음반 '온리 바흐' 발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몇 년 전 출시한 음반에 바흐의 작품이 3곡 정도 들어 있었는데 그 녹음 이후 언젠가 바흐의 곡만 모아서 꼭 앨범을 내리라 다짐했어요. 이제야 그 꿈을 이루었네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최근 자신의 첫 바흐 아리아 음반 '온리 바흐'(Only Bach)를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내놨다.


음반 발매와 독창회 일정에 맞춰 한국을 찾은 그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바흐 음반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바흐의 음악은 본래 절제되고 종교색이 강한 느낌이어서 시도하는 데 걱정이 많았고 어려운 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바흐 음악 특유의 엄숙함과 고난도 기교 때문에 늘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숙하고 준비된 모습의 음악을 보여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용기를 내어 바흐에 도전했지만 아직 '조수미표 바흐'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솔직히 아직은 미숙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는 괜찮다 싶지만 성숙하거나 풍성한 느낌이 부족하죠. 바흐를 잘 알고 완성했다기보다 제 음악적인 여행 속에서 표현했어요. 시간이 흘러 미래엔 더 성숙한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죠."


그는 "원래 바흐나 바로크 음악은 비브라토(vibrato·기악이나 성악에서 음을 가늘게 떨어서 내는 기법)도 잘 안 쓰고 발성도 달라서 다른 음악에 비해 담백한 음악적 색상을 갖고 있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조수미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비브라토도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바흐의 작품 가운데 '예수는 인간 소망의 기쁨'과 '아베 마리아' 등이 수록됐다.


이런 아리아는 주로 소규모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불리는데 그는 이번 음반에서 기타와 바이올린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기타 연주는 스페인 출신의 유명 기타리스트 마르코 소시아스가, 바이올린 연주는 김수연이 맡았다.


"바흐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저만의 색깔을 만들려 고민했어요. 시중의 바흐 칸타타 음반을 비교 분석하고서 이 시점에서 제가 보여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시도는 루트나 하프시코드를 클래식 기타와 섬세한 선율의 바이올린 그리고 따뜻한 음색을 내는 목관 악기로 대체하는 것이라 생각했죠."


그는 이렇게 다양한 연주자들과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조심스럽게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고전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 없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현존하는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고 편곡하는 기획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신선하게 느껴졌죠. 탁월한 연주능력을 갖춘 음악인들과의 성공적인 조합도 이 앨범에 기대를 걸어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올해는 조수미가 1989년 2월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명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지휘로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녹음한 지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처음 카라얀을 만나고 예술가로서나 개인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카라얀의 마지막 앨범인 '가면무도회'를 녹음했던 어리고 경험 없는, 그렇지만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던 젊은 시절의 제 모습이 이 음반에서 느껴지곤 합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분이 찾고 사랑해주는 앨범이죠."


음반과 공연을 통해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대중의 사랑까지 두루 받는 그에게 '소프라노 조수미'가 롱런하는 비결이 뭔지 물어봤다.


"제 음악인생의 좌우명은 아름다운 도전입니다. 새로운 레퍼토리로 재능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협업하고 치밀하게 오랜 기간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기획하는 제 노력을 알아주고 아껴주는 팬들 덕분에 늘 책임감을 느끼며 공연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팬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꾸준히 변함없이 노력한 덕분인 것 같기도 하네요."


세계무대를 누비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는 먼 훗날 대중에게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을까.


"3가지 버전의 '밤의 여왕'을 녹음하고 영화음악, 뮤지컬, 한국 가곡까지 인간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자유롭게 표현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칭호가 제일 가슴 뛰는 찬사일 것 같아요."


mong0716@yna.co.kr


 dokdonews 독도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다음요즘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댓글목록